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분위기가 마련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관계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해방 70년을 맞아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그리고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부문별 회담 등 다양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핵심과제로 남북관계 개선을 내세우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남측에 돌렸습니다.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가 제안한 당국 간 회담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한미 군사훈련과 인권압박을 중단하라며, 대화의 전제조건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북한은 이번 신년사에서도 핵능력과 경제를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병진노선과 핵 억제력을 강조해 핵개발에 대한 태도는 바꾸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