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깜짝 신년사에 대해 정부는 9시간도 채 되지 않아, 환영한다는, 이례적으로 빠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신년사가 나온 지 아홉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고, 브리핑 역시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관이 직접 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 및 교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의미 있게 받아들입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제의한 최고위급 회담을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단 만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실상 조건 없이 대화의 장을 연 셈입니다.
따라서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의 제안에 대한 호응이 됐든, 또 다른 역제안이 됐든 어떤 식으로든 남북 간 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을미년 첫날, 남북 사이에는 해빙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