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과 문재인 의원이 나란히 새해 첫날, 야당의 성지라고 하는 광주 무등산을 방문해 민주당의 부활을 외쳤습니다.
호남 표심부터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당대회 '빅2'로 꼽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과 문재인 의원.
호남 텃밭인 광주 무등산을 잇따라 방문해 새해 첫날부터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두 의원 모두 한목소리로 "민주당 부활"을 외치며 호남 민심을 끌어안는 데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부터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는 것도 약속드립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당명을 민주당으로 새정치민주당이 저는 적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날 선 신경전도 이어갔습니다.
먼저 박 의원은 국무장관직 연임을 거절한 뒤 대선 행보에 나선 미국 클린턴의 사례를 언급하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분은 반드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클린턴의 길을 가야 한다고…."
이에 문 의원은 당이 대선을 생각할 만큼 안이한 상황이 아니라며 즉각 방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지금은 우리가 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우선은 우리 당을 일으켜 세우고 살려내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새해 첫날, 같은 곳에서 당권 경쟁의 막을 올린 두 의원이 앞으로 어떤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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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