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은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지 꼭 3년이 되는 날입니다.
김정일이 사망한 뒤, 약 2주일 후에 김정은이 맡은 첫 직책이 바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충성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고위 간부들 6천여 명이 평양 4·25 문화회관 좌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3주년을 맞아 충성을 다짐하려고 북한 전 지역에서 고위 간부들이 모여든 것입니다.
▶ 인터뷰 : 리영길 / 북한군 총참모장
- "우리의 운명이시고 미래이시며 필승의 기치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애와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리영길 / 북한군 총참모장
- "제국주의 원수들은 우리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 오려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무분별하게 날뛰고 있지만…."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집권 4년차 김정은 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내부 충성을 유도하는 그런 차원의 정치적 행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의 2인자'로 평가받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대남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천재적인 예지와 비범한 지략을 지니신 영재"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