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월 중 남북의 상호관심사를 논의하자며 북한에 장관급 대화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전통문을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간 대화를 1월 중에 열자고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통일준비위원회는 내년 1월 중에 남북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적으로 제의합니다."
특정한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물론이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 문제도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전통문을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우리 측 수석대표는 통일준비위원회 정부 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장관이 맡게 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북한이 정부 제의에 호응해 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대화 제의 주체인 통준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역시 내년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대화제의에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