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른바 '당·청 관계'라고 합니다.
최근 당·청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 불안한데요, 집권 3년차에는 더 험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군인·사학연금 충돌
지난 22일, 정부가 군인연금과 사학연금 개혁을 내년도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게 화근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장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는 담당 공무원의 '실수'를 이유로 진화에 나섰지만, 앙금은 남았습니다.
2. 신년회 초청장 '결례'
지난 26일,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보낸 신년회 초청장을 보고 발끈했습니다.
청와대가 당 3역 가운데 한 명이지만 '친이' 계열로 꼽히는 이군현 당 사무총장을 빼고, 사무총장보다 서열이 낮은 '친박' 김재원 원내 부대표를 초청 명단에 포함한 겁니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실무 차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천지 분간도 못 한다"며 대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불안불안한 당·청 긴장은 집권 3년차로 가면서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상헌 / 공간과미디어 연구소장
- "(청와대가) 새누리당을 설득해내지 못한다면 급격한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 당에 의해서 청이 흔들리는 국면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과거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낮을수록 당청 관계가 악화됐던 전례를 감안할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회복이 당청 관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