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방북 불허, "정치인 거듭 방북하는 것 적절치 않아"

'박지원 방북 불허'
정부가 북한 김양건 당 대남비서의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하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은 불허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은 허용했다.
통일부는 지난 23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의 방북 신청을 승인하되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박 의원만 방북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이 7명의 김대중평화센터 방북단을 이끌고 24일 오전 10시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 의원의 방북 불허 결정에 대해 "이번 방북의 취지와 지난 16일 박 의원이 한차례 방북한 사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이 같은 결정을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전달했고 평화센터 측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역시 김양건 비서의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은 당초 신청된 명단대로 승인했다.
현 회장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7명의 방북단과 24일 오전 11시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의 방북은 정부에서 불허됐다"며 "물론 정부로부터 불허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았지만 대화마저도 막는 정부의 처사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정부에서 방북 신청을 요구했고 저의 방북 신청 후 정부는 북측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며 "북측에서 공식초청장을 보내와 정부에서 어제 접수하고도 불허하는 것은 신뢰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에 대한 대처는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할 것이며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간 대화는 이어져야 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첨언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