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늘 김정일 3주기 추모화환에 대한 감사인사를 받으려고 방북합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의원은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육로를 통해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합니다.
지난 16일 김정일 3주기 기일 당시 추모화환을 보내자, 김양건 대남비서가 감사인사를 전하려 초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현 회장은 오후쯤 개성공단에서 김 대남비서를 만나 환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조문 자리에서 만난 뒤 3년만 입니다.
특히, 단순히 감사인사를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 금강산 관광재개 등 각종 남북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최근 북한을 다녀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무산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치인의 거듭된 방북이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방북 불허 사유를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박 의원을 통해 대남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의원은 즉각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저에게 방북 신청하라고 할 때는 제가 정치인인 걸 몰랐나요? 이건 신뢰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개성을 찾아 이희호 여사 이름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