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연금과 사학연금을 내년에 개편하겠다던 정부가 발표 하루 만에 입장을 철회했했습니다.
새누리당의 강력한 항의 때문인데요.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의 엇박자가 정책 방향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청와대와 정부가 발표한 사학·군인 연금 개혁안을 놓고, 새누리당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도 힘든 상황에, 정부가 당과 한마디 상의없이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 시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연금 개혁을 국회에서 해야하는데 우리와 (새누리당과) 상의도 없이 정부에서 마음대로 그것을 발표를 해? 참 기가막힌 심정이에요. 이 정부의 무능입니다. 무능. "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당이 정부 뒤치다꺼리하다가 골병이 들 지경입니다. 반드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의 반발에 정부는 하루 만에 발표를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다른 연금 개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관계부처 실무자 간에 논의 없이 내용이 들어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입장 철회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연금 개혁에 대한 당·정·청의 불협화음이 준 불신은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차윤석 VJ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