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3주기 추모화환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겠다고 한 데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내일(24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요,
정부가 현 회장의 방북은 승인하고 박 의원의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내일(24일) 북한의 요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박지원 의원.
그런데 정부가 함께 방북을 신청한 현정은 회장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등에 대한 방북은 모두 승인하고,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치인의 거듭된 방북이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방북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박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전달한 뒤 불거진 논란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한국 정부와의 대화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측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오는 만큼,
박 의원을 통해 대남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저에게 방북 신청하라고 할 때는 제가 정치인인 걸 몰랐나요? 이건 신뢰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박지원 의원에 대한 방북이 불허된 상황에서 당국 간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