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의 해산결정에 따라 이번 주 목요일까지 국회 사무실을 비워야 합니다.
하지만, 나올 생각이 별로 없나 봅니다.
버티기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 기자 】
오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국회 사무실을 비워야 하는 구 통합진보당.
직접 찾아가보니 의원실 곳곳은 문이 잠겨 있습니다.
밖에서 둘러봐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당직자는 일단 정해진 기한까지 의원실을 비우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구 통합진보당 당직자
- "(언제쯤 다 빼실 건가요?) 개인 짐만 다 챙겨가고 나머지는 다 버릴 거니까. 개인 짐 챙기는 것은 거의 다 챙겼죠."
하지만, 의원실 내부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책장 사이로 고스란히 책들이 놓여 있고 화분들도 정렬되어 있어 이삿짐을 차린 흔적은 없어 보입니다.
비서관도 사무실에서 분주히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 통합진보당 의원실 비서관
- "회계정리하느라고 바쁜데 신경쓰이니까 (나가주세요.)…."
하지만, 구 통진당의 퇴실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 관리부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 인터뷰(☎) : 국회 시설관리과
- "사무실 관련해서는 저희는 규정대로 일단 집행을 할 뿐입니다. 현재 규정이 7일 이내이기 때문에…."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구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헌재 판결로 이미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국회 의원회관을 나올 때는 자칫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