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두고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임명설이 나돌면서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아주 거세기 때문인데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하지만 이듬해 3월, 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버리고 탈당한 데 이어,
19대 총선에선 '국민생각'을 창당해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물론, 이른바 '친박계' 의원들과의 악연도 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랬던 박 이사장이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계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당을 박차고 나갔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에 싱크탱크의 수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오늘(22일) 오전 박 이사장의 임명안을 상정하려던 계획도 틀어졌고, 최고위원회의에선 험악한 상황도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박 이사장을 임명하는 건 부적절하고 독단적인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친박의 거센 반발 속에서 박 이사장이 여의도연구원장 자리에 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