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겐 '무성 대장'이라는 오랜 별명이 있습니다.
요즘은 워낙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다 보니 '할 말 없습니다'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그런 김 대표가 여의도 밖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
수염만 안 붙였지, 영락없는 산타클로스가 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에 나서는가 하면,
군복 차림으로 막내아들뻘 장병들과 어울리기도 합니다.
내무반 침대에도 누워보고, 탁구도 치는가 하면 휴대전화까지 선뜻 빌려줍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김미화 여사시죠. (아드님) 밥 먹고 있는데 바꿔줄까요. 바꿔줄게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김장에 동참하기도 하고, 대학가 기숙사를 둘러보는 등 김 대표의 친서민 행보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극도로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영일 / 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 "대중과 접촉할 수 있는 스킨십 자리를 늘리고 있거든요. 차기 대권주자로서 최근에 묻혀있던 존재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무성대장'이란 별명만큼 우직한 리더십을 보여왔던 김 대표.
그런 만큼, 이번 변신에 정치권의 관심이 유난히 더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장동우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