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서거 3주기'를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혁명의 장소를 방문했다며 '김정은 시대'가 왔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겨울 추운 날씨에 백두산 천지에 오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검은색 털모자를 쓴 김정은은 감회에 잠긴 표정으로 백두산 주위를 둘러봅니다.
'김정일 서거 3주기'를 맞아 혁명의 성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백두산을 방문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모습을 기록영화로 생생하게 전하며 대대적인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백두산 빨치산의 아들로 탄생하시어 백두에서 개척된 수치의 형형이업을 대를 이어 줄기차게…."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백두산에서 새로운 출발의 포성을 울리셨다"며 김정은 시대가 왔음을 알렸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후계자가 아니라 국가영수로서의 지위를 만방에 알리겠다는 퍼포먼스입니다."
백두산의 정기를 받은 김일성이 일본군을 물리쳤다고 선전하는 북한.
이제는 손자인 김정은이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김정은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