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이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 이른바 '빅3'의 당 대표선거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호소인데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의원 30명이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정식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들 빅3가 출마하면 전당대회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는 게 이들 의원들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강창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전 비대위원 세분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통합과 화합이 아닌 분열과 분파로 변질될 것임을 걱정한다."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빅3와 접촉해 불출마를 요구했지만, 뜻이 관철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촉구하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80여 명에서 100여 명 가까운 의원들이 '취지에 동의한다'라고 입장을 밝힌 건 사실입니다. 당내 거스를 수 없는 뜻이다…."
일단 문재인 의원과 정세균 의원은 취지에 동의하며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서명하신 분들의 충정도 이해를 하지만은 저는 출마를 하겠다는 심경의 변화는 없습니다."
당권 후보 빅3는 당초 이번 주 잇달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당내 불출마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 빅3가 어떤 선택을 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