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5월 러 방문"…'친러행보' 신호탄?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에 러시아를 찾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복원이 어려워지자 그간 소원했던 러시아에 기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어제(1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러시아 정부가 내년 5월 9일 열리는 대 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재개 움직임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립된 상황을 돌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 세력의 비난을 받는 러시아 역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동북아 지역의 영향력 학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18일, 북한은 '김정은 특사'로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러시아에 파견했고,

러시아 역시 북한과 '최고위급'을 포함한 접촉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며 북러 정상회담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