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사람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들 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이 문건 유출 경위서가 작성됐지만,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 이를 묵살해 결국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문건 유출 경위서입니다.
유출 경위서에 따르면, 세계일보는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제보자로부터 문건을 입수합니다.
지난 3월 말엔 청와대 행정관 비위동향 문건을 받았고,
지난 5월엔 박지만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의 동향을 적은 이른바 '박지만 문건'을 입수합니다.
당시 제보자는 '대서특필'을 부탁하면서 문건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유출 경위서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에게 보고됐지만 결국 묵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월 말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출 경위서엔 '앞으로 유출될 문건엔 박지만 문건보다 더 민감한 게 많다'고 명기돼 있습니다.
유출 경위서가 밝힌 더 민감한 문건은 바로 '정윤회 동향 보고서'.
▶ 인터뷰 : 박범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윤회 문건은 유출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유출 경위서를 조금이라도 믿고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렸다면 예방조치가 가능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문건 유출자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함께 근무했던 2명의 행정관이 문건을 유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근무했던 행정관 한 명은 대검찰청으로 복귀했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