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삼지연 지역에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별다른 장비도 없이 단 20일 만에 스키장을 건설하라고 지시한 건데 이 때문에 무려 30만 명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삼지연군에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스키장이 건설되는 지역은 양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백두산지구 체육촌' 인근의 베개봉입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삼지연군을 방문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스키장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스키는 체력단련에도 좋고 대담성과 용감성을 키워주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스키장 건설 지시도 당시 현지지도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개봉 스키장' 건설은 기존 두 개의 슬로프를 확장하고 새로 4개의 슬로프를 만드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20일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함경북도와 양강도에 주둔하는 군인들이 동계훈련을 중단하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고, 주민 등 무려 30만 명이 동원됐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사 장비는 삽과 곡괭이, 도끼와 폭약이 전부이며 추운 날씨에 공사에 동원된 이들의 불만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베개봉 스키장도 지난해 연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처럼 외화벌이를 위한 관광객 유치 수단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