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15일과 16일 이른바 거대한 '정치전쟁'인 긴급현안질의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라인 국정 개입 의혹 등에 질문이 집중될 만큼, 야당은 여유롭지만, 여당은 공격수조차 구하기 어려운 모양새인데요.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
야당이 호통을 치면서 정부를 몰아세웁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해 6월)
- "전두환 씨의 장인 이름이 뭔지 아세요?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아는 게 뭐세요? 질의서 안 보세요? 준비 안 하세요?"
▶ 인터뷰 : 김동철 / 당시 민주당 의원 (지난해 2월)
- "실패한 정권, 철저히 실패한 이명박 정권 그런데도 국민에게 천 번만 번 사죄해도 부족한 이명박 대통령이…. "
이처럼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에서의 공개 발언은 파급력이 큰 만큼, 의원들은 자신의 입지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로 삼습니다.
하지만, 이번 긴급 현안질의를 앞둔 여야 사정은 다릅니다.
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반해 새누리당은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10분이 질의를 해주셔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 분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끝내 신청이 없을 경우에는 강제로…."
청와대 문건 유출,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 집중 추궁이 예상되자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지명했던 친박계 홍문종 의원 역시 고사하면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전방위 공세를 펼칠 새정치민주연합,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걱정하는 새누리당,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