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사흘이 멀다 하고 공개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리한 활동 탓이었을까요. 또다시 다리를 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 전투기 비행사들의 첫 단독비행을 지켜보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함께 기념사진을 찍더니, 사진기를 건네받고는 어정쩡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동무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조국의 딸, 불굴의 여성혁명가들이라고 거듭거듭 높이 평가해 주시었습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김정은의 지난달 공개활동을 담은 기록영화입니다.
50분 분량의 기록영화 내내 김정은의 걸음걸이가 여전히 불편해 보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난간에 의지하고, 때때로 왼쪽 다리를 심하게 절룩입니다.
김정은은 9월 초부터 40일간 공개활동을 중단하며, 왼쪽 발목 관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지팡이 없이 걷는 것은 가능해졌지만,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 대신 무리한 현지지도를 강행해 발목 질환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사흘에 한 번꼴인 열이틀 동안 공개활동에 나섰습니다.
발목에 문제가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많습니다.
계속된 흡연 등 생활습관이 재발 가능성을 키웠을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치료를 받기 위해 또다시 공개활동을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