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동향' 문건이 공개되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덕중 전 국세청장은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문건에 본인들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본의 아니게 논란에 얽혀들었기 때문입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정현 최고위원의 입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정윤회 씨가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퇴출 준비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문건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힌 이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고,
회의가 끝난 뒤에도 아무 말 없이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문건 관련해서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사실과 다른 문건이 왜 돌아다닌다고 생각하시나요?) ……."
문건에 이름이 등장하면서 당혹스러운 건 김덕중 전 국세청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윤회 씨가 김 전 청장의 업무 능력 문제를 거론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김 전 청장은 이미 지난 7월 사임했기 때문에 국세청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왜 정윤회 사건에 국세청이 관여됐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떠나신 분이니 내버려뒀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에 담긴 내용이 잇따라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에 얽힌 인물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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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