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이 다음 주 비대위원직을 동반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당 안팎에서는 벌써 당권 경쟁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등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유력 주자 이른바 빅3는 비상대책위원 사퇴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즉답을 피했지만, 나머지 두 의원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5일)
- "저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 했으면 좋겠는데…."
▶ 인터뷰 : 정세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5일)
- "비대위원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 다 끝나지 않았나…."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다음 주 이들 세 당권 주자의 동반 사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22일까지는 그만두셔야 돼 나갈 분이 계시면. 나갈 사람은 같이 나가자 (합의했어요.)"
당 안팎에서는 벌써 당권 경쟁 예상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선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이 각각 경쟁하는 기본 구도부터.
친노계인 문재인 의원과 범 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 의원 간의 계파 단일화 방안.
반대로 문재인 의원에 맞선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반 문재인 단일화도 예상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아직은 설에 불과하지만, 이들 빅3 간의 물밑 신경전은 동반 사퇴하는 시점부터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