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풍자 영화를 만든 외국 영화사가 얼마 전 해킹을 당했죠.
그런데 수법을 살펴보니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전산망을 공격한 북한의 방법과 아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더 인터뷰'입니다.
영화를 만든 미국 소니 영화사의 컴퓨터가 지난달 해킹을 당해 직원 정보와 영화 파일이 유출됐습니다.
해커들은 영화사 컴퓨터에 해골 그림을 남겼는데,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사이버테러를 저지른 해커들이 남긴 그림과 비슷합니다.
지난해 3월 20일, 국내 일부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컴퓨터는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마비됐습니다.
보안업체들이 해킹에 사용된 수법을 조사해봤더니 해킹 방법도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킹 방법이 비슷한 경우는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윤광택 / 시만텍코리아 이사
- "악성 코드를 만든 수법이나 악성 코드를 사용한 형태가 유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범의 수법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3월 사이버공격을 북한 대남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이 저질렀다고 결론내린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소니 영화사 해킹은 태국의 한 호텔 전산망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커들이 실제로 호텔에 머물렀는지, 아니면 중간 경유지로 호텔을 골랐는지는 더 조사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