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교류행사에 방문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검토해 봤는데, 단순 해프닝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우리의 차관급인 노동당 부부장에 오른 것이 확인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사실상 2인자로도 불리는 김여정이 느닷없이 남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는 내년 3월 서울에서 북측과 개최를 추진 중인 음식문화 축제에 김여정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동방영만 /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회장
- "대표단 명단이라고 왔는데, 거기에 이제 부장급들이 몇 명이 끼어 있죠. 김여정 조선노동당 대외사업부 부장."
지난 10월 북측이 보내온 의향서에 당 대외사업부장 김여정이 참석자로 명기됐고,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또, 김여정 외에 다른 노동당 부장급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문서의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김여정의 방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여정이 당 부부장으로 확인된 만큼 당 대외사업부장이라는 직함은 사실과 다르고, 대외사업부의 실체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행사 의향서를 보냈다는 북측의 낙원총무역회사는 2011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김여정의 위상으로 볼 때, 민간 교류협력 차원에서 방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