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구타와 가혹행위를 없애겠다고 여러 번 국민에게 약속한 사실,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또 발생했습니다.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하는 것도 모자라 후임병의 몸에 소변까지 봤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작전사령부 산하 모 부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구타가 드러났습니다.
주 모 병장은 지난달 샤워실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후임병의 다리에 소변을 봤습니다.
성추행과 폭행도 이어졌습니다.
주 병장은 샤워를 하다 후임병들의 성기를 손으로 때리는가 하면 옷을 갈아입는 후임병의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후임병을 엎드리게 한 뒤 국자로 엉덩이를 때리고 식판이 더럽다며 주먹으로 폭행도 했습니다.
머리에 기생충이 들어 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해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관심병사로, 해당 부대 헌병대는 또 다른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대는 피해자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구타나 가혹행위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군 관계자
- "부대에서 (가해) 병장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대 내에서 인지가 된 건 피해자 면담 과정에서 인지가 된 거거든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국방부는 병영문화혁신위원회까지 만들어 구타와 성추행을 뿌리뽑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병영 내 가혹행위에 국방부의 다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