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이 정 씨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문건이 거의 사실이라고 밝힌 조 전 비서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정윤회 씨와 조응천 전 비서관의 주장이 정면 배치된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정윤회 씨는 오늘 MBN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3월 박지만 씨 미행사건과 이번 문건 사태까지 두 번 모두 조작이며 자신은 누명을 쓴 피해자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최근 이재만 비서관 등 3인방 중 일부와 통화를 했는데, 해당 인사들도 너무 억울하고 터무니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지만 씨와의 권력 암투설에 대해서는 자신이 권력이 없는데 어떻게 권력 다툼을 하느냐며 부인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앞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정 씨의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조 전 비서관은 정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60% 이상이라고 본다며 내용이 실제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만 비서관과 정 씨가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정 씨의 전화를 받지 않자 이 비서관이 자신에게 전화해 정 씨의 전화를 좀 받으라고 말했다는 건데, 정 씨도 이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조 전 비서관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요?
【 기자 】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온종일 침묵하던 청와대는 오후 4시 30분쯤 돌연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한 반박 형식이었는데요.
그동안 청와대는 문건은 거짓이며 정 씨는 3인방과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해왔는데 조 전 비서관이 밝힌 내용은 이와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민경욱 대변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도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 바랍니다."
민 대변인은 또 이 비서관이 정 씨와 통화를 하긴 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청와대 측 고소인들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통화 기록 제출을 비롯해 검찰 수사에 적극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