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퇴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올 초까지 정윤회 씨와 연락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 비서관이 최근 정 씨와 10여년 간 연락을 끊었다고 진술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라 파문이 예상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사퇴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이 '청와대 그림자 실세' 논란의 정윤회 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0일과 11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지 않았는데, 그 직후 자신을 정윤회라고 밝히며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곧이어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 씨의 전화를 좀 받으라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당시 이재만 비서관이 정윤회 씨와 연락을 취하던 사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
특히 이 비서관이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 씨를 만난 건 10여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진술한 것과는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조 씨는 결국 정윤회 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날로부터 나흘 후 민정수석실로부터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정윤회 씨가 자신의 사퇴와 관련이 있는 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박 대통령을 위해 감시자 역할을 하려는 자신에게 많은 견제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