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 주자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대표도 사퇴 카드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건훈 기자.
앵커1)
한나라당 내분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두 대선 주자간 타협이 이뤄질 기미가 보입니까.
기자1)
경선 중재안을 둘러싸고 두 대선 주자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협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고,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 고수'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5.18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중재안에 대해 양보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냐"며 한마디로 잘랐습니다.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으로 다른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앵커2)
양측 캠프의 분위기도 강경 일색이어서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죠.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캠프의 이재오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강 대표에게 대선주자간 협상보다는 중재안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캠프의 김무성 의원은 강 대표의 중재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이며,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강재섭 대표가 내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두 대선주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당내 일각에서는 두 대선주자의 다툼에 대표마저 사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한 실정입니다.
내일 상임전국위원회 직전에 양측이 해결책을 모색할 지 아니면, 파국으로 이어질 지 긴장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