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은 '협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고,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 고수'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제시한 경선룰 중재안을 놓고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광주에서 열린 5.18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중재안에 대해 양보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냐"며 한마디로 잘랐습니다.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인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으로 다른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양측 캠프의 분위기도 강경 일색이어서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캠프의 이재오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강 대표에게 대선주자간 협상보다는 중재안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캠프의 김무성 의원은 강 대표의 중재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이며,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두 대선주자의 다툼에 대표마저 사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아직은 미약한 실정입니다.
강 대표의 중재안이 상정될 15일 상임전국위를 앞두고 양측이 해결책을 모색할 지 아니면, 파국으로 이어질 지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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