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람은 8명입니다.
항간에서는 이번 고소인에 이름을 올린 8명이, 이른바 세계일보에서 언급한 '십상시'의 주요 구성원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세계일보를 고소한 고소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모두 8명.
3명은 세간에 알려진 '문고리 3인방'이 모두 포함됐고.
나머지 5명은 영문 이니셜로 언급됐지만, 자신들로 특정될 수 있었던 만큼 고소에 동참했습니다.
문고리 권력 3인방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입니다.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왔던 인물들입니다.
신동철 정무비서관은 새누리당 싱크탱크로 꼽히는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출신으로, 2012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단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은 2004년 '천막 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지난 대선에서는 메시지팀장을 맡아 활약했습니다.
나머지 3사람은 모두 현직 청와대 행정관으로, 친박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 보좌관으로 박 대통령 당선을 도왔고.
김춘식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 브레인 강석훈 의원, 이창근 제2부속비서관실 행정관은 한선교 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대선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