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를 둘러싼 루머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워낙 베일에 싸여 있었고, 대외 활동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추측성 루머가 많았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경희의 '두주불사'식 음주는 북한 내에서도 유명합니다.
오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이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하면 김 위원장의 볼에 뽀뽀를 할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김경희는 평생 '알코올 중독 치료설'을 달고 살았고, 실제 술을 끊기 위해 격리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건강 이상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생 과음했던 대가로 노년에 건강 이상이 생겨 뇌출혈을 일으켰고, 중국에서 장기 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특히, 외동딸 장설송이 프랑스 유학 중 자살로 사망했을 때는 극심한 우울증세를 보이며 정신 이상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북한 체제의 특성상 보게 되면 (김경희에 대한 소문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거잖아요. 그 미스터리는 언젠가는 터지는데, 이거는 다 덮어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지난해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후에는 충격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됐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또 식물인간까지는 아니더라도 병세가 악화돼, 올 초 이복동생 김평일이 머무는 폴란드에서 요양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