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으로 두 말한다'고 하죠?
새누리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두고 이중적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위헌' 운운하면서 그렇게 없애야 한다고 주장 하더니, 요즘은 입만 열면 "선진화법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총선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새누리당.
일방적인 직권상정을 원천 봉쇄하는 국회 선진화법은 이른바 '몸싸움 방지법'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야당의 동의 없이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새누리당은 선진화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없애기로 결정합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해 9월)
- "다수결 원칙에 반하는 국회 선진화법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 인터뷰 : 최경환 /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해 11월)
- "막무가내식 야당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것이 판명되고 있습니다."
눈엣가시였던 국회 선진화법.
그러나 요즘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예산안을 반드시 연내 처리해야 한다고 명시한 선진화법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0일)
- "예산안 처리 관련해서 여야가 합의한 국회 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만큼 법정시한 잘 지켜서 선례 만들어야…."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4일)
-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는 헌법과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국회와 당의 책무입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새누리당은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국회 선진화법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위헌 소송도 함께 준비하는 이중 행보를 보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