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채택된 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의 반발이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평양에선 10만여 명이 모인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렸고, 비난의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김일성 광장에 군인과 시민 10만여 명이 모여 대규모 군중대회를 가졌습니다.
유엔이 채택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였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결의안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북한 노동당 비서
-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유엔 무대를 악용해 조작해 낸 인권결의라는 것을 전면 거부, 전면 배격한다."
집회가 끝난 후 평양 시민들은 반미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등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습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그런 강도적 논리로 세계를 평정하겠다고 날뛰는 그런 미제가 우리 인권 상황을 놓고 말할 자격이나 있습니까?"
북한 조선중앙TV는 방송 사이마다 반미정신을 고취시키는 노래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피에 주린 승냥이 미제침략자'
이번 군중대회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반미교육장인 신천박물관을 방문한 직후 열린 행사로, 반미 분위기 조성을 이어가 체제 결속을 꾀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