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 삼성전자 인사팀장 출신인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입니다.
이번에 자신의 첫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첫 행보부터 파격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인사팀장 출신으로 공직 사회 인사혁신을 맡게 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첫 인사에서부터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인사혁신처를 이끌어갈 주요 보직에 모두 여성을 임명한 겁니다.
기획조정관에는 김혜순 전 행정안전부 국장을 임명했고, 대변인에는 이은영 전 균형인사과장, 비서실장에는 신현미 서기관을 앉혔습니다.
세 자리 모두 핵심 보직인데다, 승진 코스로 인식돼 고시 출신의 남성이 도맡아왔던 자리여서 이번 인사는 '파격'으로 통합니다.
이 처장은 이를 두고 "남녀에 관계없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쓰겠다"며 "공직 사회에 보내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은영 / 인사혁신처 대변인
- "(처장님 말씀은) 연고나 성별이나, 이런 것 없이 성과 중심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거예요."
지난 주말, 인사혁신처 전 직원이 참석해 진행한 비공개 워크숍에선 거침없는 혁신안을 쏟아냈습니다.
이 처장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들의 연가 보상비를 폐지하겠다"며 공무원들의 휴가 활용을 독려했습니다.
이 처장은 "공무원들도 휴가를 가야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혁신처는 또 국·과장급 3개 직위를 포함해 총 10개 자리를 민간에 개방해 영입하기로 하는 등 공직 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