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 도발을 벌인지 4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서울과 연평도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인천 연평도에 기습적인 무차별 포격을 가한지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온몸을 바쳐 끝까지 포탄을 막아내려 했던 갓 스무 살 두 해병의 얼굴은 이제 영정 속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고인들의 넋을 기리며 북한 도발에 좌시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장관
- "정부와 군은 철두철미한 안보대비 태세로 북의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약 도발이 발생하면 이를 단호히 응징할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희미해질 만도 하건만, 아직도 어제 일인 듯 어머니 가슴에 남은 상처가 아려옵니다.
▶ 인터뷰 :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 "22살에 가버린 우리 정우, 20살에 가버린 광욱. 하늘나라에서는 정말 행복한 삶을 꾸려가라고 생각하니 계속 눈물이 나고 안타깝다."
연평도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추모객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장병들은 먼저 간 전우를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손위혁 / 해병대 하사
- "11월 23일을 네 번째 맞으며 오늘도 그대들을 보낸 안타까움에 손톱이 살에 박히도록 불끈 쥔 주먹이 그 그리움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포격 도발 뒤 서해 전력을 계속 늘리고 있는 북한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인천 연평도)
- "이제 연평도는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