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사일 엔진을 가동시키기 전에 잠수함 밖으로 미사일을 내보내는 실험을 지상에서 했다는 관측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잠수함 전용 조선소의 모습입니다.
인근에 12미터 높이의 발사대 모양 구조물이 보입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이를 두고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실험용으로 보이는 시설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곳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 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보수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말 지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 모의실험을 한 것을 미국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잠수함 안에서 미사일 엔진을 바로 가동하거나 미사일을 물 밖으로 보낸 뒤 엔진을 가동합니다.
일반적으로 뒤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꺼내는 것을 미사일 사출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지상에서 이를 실험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미국 정보 관리는 이 실험이 "발사 과정의 초기 단계"라고 말하면서 "잠수함에서 핵 공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잠수함 탑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미국이 고고도미사일 방위체계구축을 강행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