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여당내에서 청와대를 잘 아는 친박 인사들로부터 수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청와대 분위기는 어떨까요?
'빅딜설은 사실이 아니다'는 게 겉으로 드러난 입장이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전 정권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두고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 조사가 예산안 법정 기한 내 처리나 공무원 연금 개혁과 '딜'을 할 만큼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또, 이른바 '빅딜설'이 야권에서 주장하는 여론몰이 성격이 강한 만큼, 이런 분위기에 휩쓸릴 수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조사 요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고, 전 정권에서 발생했던 일인 만큼 현 정권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법정 기한이 명시된 예산안 처리와 달리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는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한 만큼,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주고 받기식' 협상 결과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청와대. 하지만, 자원외교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