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부대 내에서 성폭행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같은 부대의 중사가 18살의 하사를 상습 성폭행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육군 중사가 동성 관계인 부하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모 부대 헌병대는 성폭행 혐의로 김 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6살인 김 중사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같은 중대의 18살 이 모 하사를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김 중사가 부대 회식이 끝난 뒤 이 하사를 자신이 머무는 독신자 숙소와 민박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하사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국방헬프콜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군 헌병대가 지난 18일 김 중사를 긴급 체포해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이 하사는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고 진술하는 반면, 김 중사는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병영 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졌지만,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장
- "폐쇄된 군대 문화를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급자와 하급자 간의 관계도 인권적인 관계에서 설정돼야 하고…."
군의 성범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