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방산비리 의혹 등 이른바 '4자방' 국정조사를 둘러싼 정치권 대치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당장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정기국회 이후에 하자는 입장인데, '4자방' 국정조사와 예산안을 맞바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자방 국정조사'를 두고 연일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예산안 심사에 맞춰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 이른바 '사자방' 비리를 쟁점으로 정부의 씀씀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지난 17일)
- "4자방 국정조사는 미룰 수 없고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100조 원 혈세 낭비와 비리 사건을 덮어둔 채 예산안 심사 진행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국정조사는 정기국회 이후에나 검토해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예산안, 민생법안 처리가 최우선적으로 정기국회 때 법정기일 내에 처리돼야 하겠다…."
하지만, 여전히 극적 타결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사자방 국조를 둘러싼 대립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내거는 공무원 연금개혁 등 이른바 '3대 공공부문 개혁' 추진에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만일 새정치연합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예산처리 이후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