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만 갖다 대도 격발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200억짜리 K-11 복합소총에 대해 군이 공개 시연회를 했습니다.
국감 때 혼난 게 도움이 됐을까요. 군이 문제가 된 성능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을 발사하자 폭발탄이 과녁 위에서 폭탄처럼 터집니다.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 사용이 가능해 정밀 사격은 물론 보이지 않는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K-11 복합소총입니다.
전자장비여서 작은 충격에도 오작동할 수 있다는 결함이 지적돼 지난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 10월)
- "요즘 특전사 요원들 전투헬멧들 전부 다 전자식으로 바뀝니다. 특전사 요원들은 전투헬멧 갖다대면 총이 알아서 나가버리고, 아니면 방전돼버리는 상황이…."
논란이 커지자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K-11 복합소총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실제로 자석을 가져다 대거나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도 오작동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금동정 /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 "개발과정이나 그 이후에 1차 2차 폭발사고 이후로 저희가 개선조치해서 문제없이 완료된 사항들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오늘 시연을 통해서 아무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찜찜한 구석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K-11 오작동 문제가 일부 보완이 됐습니다만 자석을 대면 아직도 격발하지 않았음에도 격발완료라는 오작동 메시지가 뜨고 있고…."
방사청은 총기 작동에는 문제가 없고 관련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