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로 향하다 급하게 평양으로 되돌아오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일정이 10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7일) 오전 러시아를 향해 비행기에 올랐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
그러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던 전용기에 문제가 생겨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고, 오후 8시가 다 돼서야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항 해프닝을 겪은 최룡해 등 특사단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새벽 6시를 넘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10시간 정도 도착이 지연되면서 러시아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 크렘린 관계자는 "오늘 푸틴 대통령과 북한 특사의 면담은 없다"고 밝혀 취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초 면담일정이 오늘로 예정된 만큼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초 최룡해는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룡해는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머물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을 방문한 뒤 오는 24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