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오늘(17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최룡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최룡해는 러시아 인사들과 북러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관계 격상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리수용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지난 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러시아도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최근 북러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탈출구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최룡해의 러시아 특사파견은 그간 북한이 추진한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룡해의 이번 방러는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이후 두 번째 특사 파견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