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는 지역이 아닌 각 분야 전문성을 살려 의정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여야 할 것 없이 비례대표들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남은 임기 2년 동안 재선 준비에 '올인'하는 모양새인데요.
19대 국회 비례대표 10명 중 4명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나경원, 이정현,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민병두 의원.
스타 정치인인 이들은 4년 임기 비례대표 의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에는 지역구를 선점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19대 국회 비례대표의 40%인 22명이 이미 지역구 관리에 들어가거나 도전장을 낸 이유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경기 용인을에 이상일, 대전 유성에 민병주 등 비례대표 6명이 지역구 배정을 받은 데 이어, 서울 중구에 민현주, 문정림 등 비례대표 5명이 당협 위원장에 지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경기 용인갑 백군기, 서울 양천갑 김기준 등 비례대표 3명에 이어, 서울 강서을에 진성준, 한정애 등 비례대표 8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2명 중 1명꼴로 지역구 찾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 정치아카데미 원장
- "관행으로 돼 있어서 (지역구) 노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비례로 뽑힌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중돼서 비판을 받는 것 같아요. "
하지만, 18대 비례대표 54명 가운데 19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 의원은 고작 7명.
좋은 지역구 선점보다 비례대표 취지에 맞는 의정 활동을 했는지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