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두 명의 미국인을 귀환시키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가 방북 뒷얘기를 털어놨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자신을 특사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미국 억류자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귀환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클래퍼 국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신을 대통령 특사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개인 특사라는 내용의 대통령 친서를 전했지만 북한은 단지 두 명의 억류자를 데리러 왔을 뿐이라며 특사로 간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북핵협상을 위한 미국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 북한이 다른 식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지난 10일)
- "2명의 귀환이 북핵 협상의 시작을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의 젊은 관료들에게 희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나 협상의 여지를 발견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자신을 주로 상대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말이 통하지 않았다며,
"김정은 휘하의 나이 든 세대는 자기 얘기에만 집착하고 변화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