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하자"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대화에 목말라 있던 아베 일본 총리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어제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 평화·협력 차원에서 머지않아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다 중·일 영토 분쟁이 불거진 지난해 이후 열리지 못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아베 일본 총리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조기에 열고, 이를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중국 측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 측은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연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국 정상회담은 이르면 내년 초쯤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외교장관 회의 준비를 잘해서 정상회담 여건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한·중·일 3국 관계 개선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