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최신형 소총 등 우리 국방을 책임지는 방위력사업예산이 대폭 깎여나갔습니다.
최근 불거진 방위사업 비리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과도한 예산 축소 우려도 나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가 내년도 방위력개선사업 주요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애초 1천315억 원이 편성됐던 KF-16 전투기 개량사업은 630억 원, K-11 복합형 소총 사업 역시 181억 원이 줄어드는 등 애초 예산의 절반 정도가 삭감됐습니다.
국방위 관계자는 "사업추진 환경이 바뀌었거나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경우 등"이라며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급작스러운 방위사업 관련 예산 삭감은 통영함 부품 금품로비 등 최근 줄줄이 터진 방산 비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사용하지 못하는 무기가 온갖 비리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온 국민이 군을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군 전력증강 핵심 예산이 대폭 축소된 채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필수 예산까지 삭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