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병영문화를 바꾸기 위해 출범한 민관군 혁신위원회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회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켰습니다.
하지만, 국방장관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예산만 요구하다 혼쭐이 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종교인에 이어 병사 부모까지 참여시키며 군 문화 개선을 위해 야심 차게 꾸려진 병영문화혁신위원회.
하지만, 국방부의 준비 부족에 대한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부차원에서 이걸 어떻게 큰 틀에서 우리가 해야 된다라고 하는 의지표명이 없기 때문에…."
심지어, 여당에서도 병영 개선 대책은 없고 이를 통해 국방부 예산만을 편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말로는 병영문화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혁신은 하지 않고 내년도 예산따기에 급급하다…."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이어가던 한민구 국방장관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국방장관
- "특위 성격에 대한 국방부의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는가라는 지적을 뼈아프게 듣고 있습니다."
결국, 국방장관의 준비부족과 사과로 병영개선을 위한 국회의 실질적인 논의는 해보지도 못하고 2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