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의 계속되는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가 불편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집권 시절, 4대강과 자원외교를 추진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까 싶은데, 최근 이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수석들과 만나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과 자원 외교, 방산비리 의혹에 대한 '4자방 국정조사'가 논란이 된 뒤, 처음으로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맹형규 전 정무수석 등 집권 당시 청와대 수석 15명을 만났습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친목모임이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이명박 정부의 자원 외교를 집중 공격하는 상황에서 열린 회동인 만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 경제가 어려운데, 자원외교를 정쟁으로 삼아 안타깝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평소보다 많은 10잔의 폭탄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MB 정부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출소를 계기로 총공세를 펼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비호하고 가로막는다면 여당도 한 소속이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정조사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이 수조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야당의 4자방 공세를 새누리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