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입도지원센터 건설을 철회하려 했던 정부가 건설 재추진 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들끓는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 같은데 '눈치보기 외교'를 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에 암묵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해 온 외교부가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독도 기반시설 확충사업 가운데 하나인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은 우리나라의 정당한 영토주권 행사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입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봐서 독도에서 우리가 뭘 하든 안하든 그것은 영유권 문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영유권의 행사에 관련된 문제라고 봅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센터 건립 재추진 발언을 내놓은 지 하루 만입니다.
조태용 외교부 차관 역시 오늘(13일) 국회에 출석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용 / 외교부 제1차관
- "(해수부 장관 말씀에 대해서 동의하냐고요.) 동의하고요, 추가 검토를 거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관계장관 회의 결과…."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슬그머니 취소하고 거센 여론의 반발에 부딪히자 태도를 바꾼 정부.
우리 영토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면서도 눈치보기 외교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