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씨의 소속사는 입국 거부 과정에서 일본 당국이 20년 전의 대마초 사건을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대마초를 피웠던 다른 연예인들이 아무 문제 없이 지금도 일본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말이 안 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19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조용필은 지난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일본 공연에 나섰습니다.
공연은 대단히 성공적이었고,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어떤 개입도 없었습니다.
70년대 후반 조용필은 대마초 사건으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던 적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공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2001년 대마초를 피워 벌금형을 받은 가수 싸이는 올 4월과 5월 일본 공연을 했고,
2011년 대마초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당장 이번 주 토요일 나고야 돔에서 콘서트를 합니다.
이승철 씨의 입국거부 이유가 과거 대마초 사건 때문이라는 일본의 변명은 한마디로 말이 되지 않는 겁니다.
게다가 이 씨 본인마저 대마초 사건 이후 15차례나 일본을 오갔지만,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독도에서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이 씨의 입국을 거부해놓고는, 이를 가리려고 어설픈 변명만 늘어놓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